울산 동구 맛집 위험한 짬뽕
울산 동구에는 맛집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입이고급이라서가 아니라 이미 많이 돌아다녀서 익숙하다고 할까? 그래도 날씨가 쌀쌀해서 따뜻하고 개운한 게 생각난다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짬뽕이 아닐까 생각한다. 쌀쌀한 날 짬뽕이 당길 때면 신랑과 둘이만 오던 위험한 짬뽕에 온 식구가 출동했다. 짜장밖에 먹지 않는 아이들이라서 위험한 짬뽕에 짬뽕만 있다고 선입견을 가진 건지 그냥 다른 게 먹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다.
동구 맛집 위험한 짬뽕은 홈플러스 옆에 작게 자리잡고 있다. 테이블 6개 방에 6개 주일은 쉰다.
점심시간에 조금서둘러야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손님이 몰려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하지만 저녁시간은 어느 정도 여유다.
그래도 브레이크 타임이 두시반부터이니 서둘러야한다.
점심시간에는 줄 서서 기다릴 수 없는 직장인이라 항상 들리는 시간은 저녁이다. 여유롭게 손님처럼 앉아서 편히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메뉴는 몇 가지 없다 짬뽕집이니까 짬뽕과 짜장면 탕수육 왕새우 튀김 아직 왕새우 튀김은 시켜먹어 본 적은 없다. 손님들 중 의외로 위험한 짬뽕밥을 시켜먹는 분들이 제법 있었다. 우리 식구들은 아마 짬뽕을 다 먹고 밥을 추가로 시킬 테지만 ㅎㅎㅎ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탕수육도 시켰다. 대신 밥은 추가 안 하기로 하고^^ 얼마 전까지는 짜장 곱빼기를 시켜서 아이들 나눠주고 밥을 추가로 시켜서 비벼먹었는데 이제 중학생인 아이들인지라 아들은 곱빼기 정도는 먹어줘야 한다고 혼자 먹고 싶어 한다. 그래서 오늘은 짜장 곱빼기 하나 보통 하나 위험한 짬뽕 2개 탕수육 소자 하나를 시켰다. 오랬만에 오는 거라서 아이들도 우리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웍이 휙휙 움직이는 소리와 불이 확 확 나는 소리가 들리고 금세 음식이 나왔다. 역시 짬뽕은 불맛! 금세 휘리릭 볶은 야채와 해물에서 불맛과 불냄새가 좋다.
맵기의 단계가 순한 맛, 중간맛, 매운맛 이렇게 3단계가 있다. 지난번 3단계를 시켜놓고 물통 하나를 다 비우고도 단무지를 몇 번이나 먹은 경험이 있어서 중간맛으로 결정했다. 중간맛이라고 해도 신라면보다 정도인듯하다. 어느 방송에서 짬뽕을 먹을 때 감칠맛과 잡내를 없애기 위해서 식초를 한 스푼넣으면 좋다고 했다. 정말 이상할거라 생각했는데 속는셈치고 한번 넣어 먹어봤더니 사실이었다. 그래서 그이후로는 짬뽕을 먹을때는 항상 식초를 한스푼 넣고 먹는다. 아마 라면 끓일 때 케참한 숟가락 넣으면 풍미가 산다는 것을 먹어 본 사람과 안 먹어 본 사람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될듯하다.
위험한 짬뽕의 특히점은 면에도 있다 다른 짬뽕집과는 다르게 면이 중 화면 같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먹으면 중화면이 맞다 수타면도 아닌 것이 직사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 면도 쫄깃하니 식감이 좋다. 아이들도 면이 맛있어 라면서 잘 먹는다.
이어서 짜장면이 나왔다. 짜장은 평범하다. 그냥 동네 짜장면 같다. 조금 기름진^^ 느낌의 짜장면인듯하다. 아이들은 맛있다고 금세 한 그릇 다 비웠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탕수육 참쌀 탕수육이라 쫄깃하고 고소하다. 무엇보다 부먹이 아니라서 좋다. 곁들여진 야채와 누룽지도 맛에 한몫한다. 소스는 달큼한 맛의 평소 아는 맛인 탕수육 소스이다.
울산 동구 맛집인 위험한 짬뽕 아이들이 다음에 또 오자~ 라면서 나왔다. 동구에 짬뽕 맛집이 왜 이리 많은 것 일까.. 일주일에 한 곳씩 다녀도 한 달을 넘긴다 ㅎㅎ 내가 짬뽕을 좋아하긴 하는가 보다